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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밀키트’의 배신, 알고 보니 나트륨 덩어리

밥상 물가가 치솟으면서 간편식 시장에서 밀키트가 주목받고 있다. 밀키트는 품목에 따라 식재료를 직접 사는 것보다 저렴한데다 완벽하게 준비된 재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조리 시간을 단축해주어 시간을 절약하고, 쉽게 음식을 준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일부 밀키트 제품에서 1인분 기준 나트륨 함량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키트의 나트륨 함량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밀키트, 100개 중 51개 제품에서 나트륨 기준치 초과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밀키트 100개 제품에 대해 나트륨 함량을 조사했다. 대형마트에서 공통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군 4종(감바스 알 아히요, 부대찌개, 불고기 전골, 짬뽕류) 가운데 식약처 식품안전포털에서 '간편조리세트'로 검색되는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검사했다.조사 결과, 100개 제품 중 51개 제품은 1인분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2,000mg)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분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은 제품은 품목별로 부대찌개 제품군 31개, 불고기 전골 제품군 6개, 짬뽕류 제품군 14개였다. 메뉴별로 밀키트 1인분 평균 나트륨 함량은 부대찌개 2,762mg, 짬뽕류 2,610mg, 불고기 전골 1,560mg, 감바스 알 아히요 1,066mg이었다. 이는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치의 53~138%에 달한다.나트륨이 많은 음식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건강한 식습관으로 '저염식'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많다. 간편해서 즐겨 찾지만, 나트륨 함량이 높은 밀키트를 조리할 때는 나트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연구원은 "밀키트에 있는 나트륨을 적게 먹기 위해서는 양념의 양을 조절하거나, 채소를 추가해 조리하고, 국물은 최대한 적게 먹을 것"을 당부했다.who 하루 권고량보다 1.5배가량 나트륨 과다 섭취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나트륨 1일 섭취량은 2015년 3,889mg, 2016년 3,668mg, 2017년 3,477mg, 2018년 3,274mg, 2019년 3,289mg, 2020년 3,219mg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고량 2,000mg(소금 5g)의 약 1.5배 수준이다.염분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몸에 꼭 필요한 필수 무기질로, 적절한 농도로 혈액 내에서 유지되어야 한다. 신진대사와 세포 삼투압을 유지하고, 체액의 ph를 조절하며, 근육 운동과 신경 자극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짜게 먹는 식습관 등으로 인한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을 일으켜,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만성 신질환 발병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위암, 비만, 골다공증 등 질환의 발병률도 높인다.나트륨은 세포외액의 가장 중요한 성분으로 삼투압을 결정하여 혈액량을 조절한다. 그렇기에 과잉 섭취하면 혈관 내 삼투압이 상승하면서 혈액량이 증가하여 혈관이 팽창하고, 혈관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어 혈압 상승 및 고혈압 발생에 기여하게 된다.고혈압은 혈관 벽의 장력을 증가시키고, 손상된 혈관 조직 재생과정을 변형시켜 심장혈관 및 뇌혈관의 동맥경화를 촉진함으로써 심장병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심장 특히 좌심실 비대와 연관되며,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심혈관 질환 사고 위험을 25~3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나트륨 섭취, 고혈압·심혈관 질환·위암 등 불러일으켜고혈압은 만성 신장병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신장은 나트륨과 수분의 양을 조절하여 항상성을 유지하며, 특히 혈압조절에 가장 중요한 장기이다. 나트륨 섭취가 많아지면 전신 혈압이 높아지고 신장의 사구체 및 주변 혈관들에 높은 압력이 전해져 사구체와 혈관이 손상되고, 이에 따라 허혈성 손상이 지속되면 만성 신장병으로 진행된다. 만성 신장병이 되면 염분의 배설이 감소하여 염분이 축적되고 레닌 및 안지오텐신 호르몬 증가로 인해 고혈압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키게 된다.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염분 섭취가 많아지면 신장에서 소변으로 나트륨 배설을 증가시키는데, 나트륨이 배출될 때 칼슘이 함께 배출되어 혈액 내 부족한 칼슘 보충을 위해 뼛속의 칼슘을 배출시켜 골감소증, 골다공증 위험이 커지게 된다.나트륨은 위암 발생의 위험인자로도 알려져 있는데, 염분을 많이 섭취할수록 위암 발병 위험도를 2~5배 정도 증가시킨다. 나트륨이 위의 점막 상피세포 손상을 촉진하여 위염을 일으키고, 이에 따라 위산이 감소하면 위암의 발병원인인 헬리코박터균 침입이 수월해져 상승효과로 의해 위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또한, 국제 건강관련 단체인 '소금과 건강을 위한 세계건강(wash)'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짜게 먹으면 비만의 위험성이 커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외에도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두통, 면역기능 이상, 자가면역 질환, 천식 발생 등을 불러일으킨다.채소 많이 먹고, 국물 적게 먹어야우리나라 사람들이 염분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식은 김치류(29.6%), 국과 찌개류(18%), 어패류(13.3%) 순으로,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김치와 국물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김치를 담글 때 배추를 소금에 직접 절이지 말고 소금물에 절이는 것도 김치 염분 함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또 식탁 위에 채소를 김치처럼 늘 올려두고 채소에 쌈장이나 소스를 약간만 찍어 먹으면 김치 먹는 양을 줄일 수 있다. 국물은 고염분 음식이므로 가급적 찌개보다는 국으로, 국보다는 숭늉으로 먹는 게 좋다. 국그릇을 절반 크기로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바나나, 감자, 아보카도, 키위, 멜론, 수박, 토마토, 시금치 등에는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칼륨이 많은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챙겨 먹는 것이 나트륨 줄이기에 도움 된다. 또한 간편식인 밀키트를 이용할 때는 양념의 양을 줄이거나, 채소 등을 추가하고, 싱겁게 조리하여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